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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 좋은 PPT 글꼴 선택법과 폰트 크기 규칙

mynews-365 2025. 9. 2. 10:27

보기 좋은 PPT 글꼴 선택법과 폰트 크기 규칙

1. 글꼴은 디자인의 절반: 가독성이 먼저다

PPT에서 글꼴은 단순히 ‘글자를 보여주는 도구’가 아니라, 발표의 톤과 분위기를 결정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글꼴 하나만 바꿔도 슬라이드 전체 인상이 크게 달라집니다. 하지만 초보자는 흔히 ‘예쁘다’는 이유만으로 장식적인 글꼴을 선택하는 실수를 합니다. 발표용 PPT에서는 무엇보다 가독성이 우선입니다. 화면에 투사했을 때 멀리서도 쉽게 읽히는 글꼴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산세리프 계열, 즉 고딕체(맑은 고딕, 나눔고딕, Noto Sans 등)가 가장 안전합니다. 세리프체(명조체 등)는 긴 문장에서는 가독성이 떨어지고, 장식체는 전문성을 해칩니다. 발표 현장에서 중요한 것은 ‘청중이 2~3초 안에 글자를 읽고 이해할 수 있는가’입니다. 따라서 PPT에서는 미적 개성보다 명확함과 단순함이 글꼴 선택의 기준이 되어야 합니다.

 

 

2. 제목과 본문은 다르게: 계층적 글꼴 활용법

슬라이드에는 제목, 본문, 부가 설명 등 다양한 정보가 들어갑니다. 이때 글꼴 계층을 구분해야 청중이 내용을 빠르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제목은 굵고 크며, 본문은 중간 크기, 출처나 주석은 작은 크기로 구분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또한 제목에는 강렬한 인상을 주는 고딕체, 본문에는 깔끔하고 중립적인 고딕체를 쓰면 균형이 맞습니다. 글꼴을 두세 가지 이상 섞으면 오히려 산만하므로, 한 가지 글꼴을 굵기·크기·색상으로만 변주하는 편이 훨씬 깔끔합니다. 예를 들어 제목은 32pt 굵게, 본문은 20pt 보통, 주석은 14pt 얇게 지정해두면 전체 슬라이드가 일관성을 유지합니다. 글꼴에 계층을 부여하면, 별도의 디자인을 하지 않아도 시선 흐름이 자연스럽게 형성됩니다. 즉, 글꼴 선택은 단순히 미적 요소가 아니라 ‘정보의 우선순위를 시각화하는 장치’인 셈입니다.

 

3. 크기와 여백: 읽기 편한 슬라이드를 만드는 핵심

글꼴 크기는 발표 상황에 따라 달라집니다. 일반적으로 제목은 2836pt, 본문은 1824pt, 보조 설명은 1216pt를 권장합니다. 중요한 것은 절대 수치보다 멀리서 읽을 수 있느냐입니다. 실제 발표장에서 프로젝터로 띄워 보고, 뒷자리에서도 읽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또한 크기만큼 중요한 것이 여백입니다. 글자 크기가 아무리 적절해도 여백이 좁으면 답답하고, 너무 넓으면 비어 보입니다. 글자 간격과 줄 간격은 가독성을 결정하는 요소로, 글자 크기의 1.21.4배 정도 줄 간격을 유지하면 가장 읽기 좋습니다. 텍스트 블록은 화면의 40~60% 정도만 차지하게 하고, 나머지는 이미지나 여백으로 비워두어야 시선이 안정됩니다. 발표용 PPT는 ‘읽기’가 아니라 ‘보기’라는 점을 늘 의식해야 합니다.

 

4. 일관성과 통일성: 작은 차이가 전문성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원칙은 일관성입니다. 한 발표 자료 안에서 글꼴 종류, 크기, 색상, 줄 간격이 들쭉날쭉하면 발표자는 신뢰감을 잃습니다. 발표 초반에는 큰 제목을 쓰다가 중간에는 작은 글자로 바뀌고, 어떤 장에서는 명조체가 섞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불일치는 전문성을 크게 해칩니다. 따라서 슬라이드 마스터 기능을 활용해 제목·본문·주석 스타일을 미리 지정해 두면, 새로운 슬라이드를 추가할 때도 자동으로 통일성이 유지됩니다. 또 회사·학교·행사의 브랜딩에 맞춰 지정 글꼴을 활용하면 더욱 신뢰감을 줄 수 있습니다. 글꼴 선택과 크기 규칙은 단순해 보이지만, 발표자가 얼마나 준비가 철저한지 보여주는 지표가 됩니다. 작은 차이가 곧 발표의 완성도를 결정하는 법입니다. PPT 디자인의 출발점은 화려한 이미지가 아니라, 잘 정리된 글꼴 규칙이라는 점을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