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하면 2년 형의 감옥 생활에서 얻은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일본의 그 유명한 나쓰메와 심사끼, 구니끼다, 오사끼, 도미따 등의 작품을 읽을 수가 있었으니까. 게다가 톨스토이의 ‘인생론’에 펄벅의 ‘대지’ 등 내게는 큰 수확이었다. …… 여러 책자 중에서 가장 감회가 깊게 읽은 것은 톨스토이의 ‘인생론’과 펄벅의 ‘대지’였 다. 톨스토이는 자신의 ‘인생론’에서 정치성을 초월한 인간 본연의 ‘모럴’과 종교의 중요 성을 강조했다. 전쟁을 증오하면서 어떤 류의 박해라도 물리치고 박애 정신에 입각한 세 계평화를 누리자고 외쳤다. 펄벅의 ‘대지’도 그렇다. 수억 중국인들이 기아에서 허덕이는 참상을 펄벅이 목격한 대로 아무 과장이나 가식 없이 엮은 것이다. 직접 피부로 느낀 바 를 그대로 실감있게 그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