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쿠는 17音으로 구성된 세계에서 가장 짧은 정형시로 5⋅ 7⋅ 5 형식의 확립은 5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5·7·5·7·7 의 31자로 정형화되어 있 는 와카15)는 상류층 귀족들의 전유물로 오랫동안 사랑받아왔다. 와카를 통해 귀족들은 자신들의 생활양식과 미의식을 표현하였으나 우아한 세계만을 추구 했을 뿐 보편적인 희로애락의 정신은 담지 못했다. 그러한 와카의 형태 속에 렌가(連歌)는 일종의 사교문예로 앞의 구 5·7·5 와 뒤의 구 7·7을 두 사람 이 상이 함께 읊어나가는 형식의 노래였는데 이것은 귀족사회에 처음 발생하여 점차 중세에 이르러서는 무사들과 승려 사이에서 많은 인기를 얻어 널리 유행하 게 된다. 그들은 더욱 여러 구를 연결하여 서로 간의 시정(詩情)을 즉석에서 교 환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