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줄다리기 콘텐츠의 확장 의의
줄다리기는 고유한 전통성과 함께 민중들의 무의식을 자극하여 그 안에 녹아드는 사회집단적 가치와 인간의 감정을 상징화한 예술 양식이다. 줄다리기 상징성에는 민간사상이 기초가 되었고 생활관습과 취향으로 재해석되어 확립되었다. 따라서 한류문화콘텐츠로서 줄다리기는 한류팬들에게 다양성, 개방적창의성, 편안한 접근성을 통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선조들의 관습과 풍습, 관례 속에서 발견하는 사상적 의미와 상징성을 통한 줄다리기의 예술성에 대한 이해를 넓혀 한국 민속놀이의 미의식을 폭넓게 확장시킬 수 있다. 이로서 줄다리기가 보여주는 한국적 정서를 활용한 한류문화콘텐츠는 전통문화 이해를 가능하게 하여 민족적 자긍심을 배양하는 데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수단이 될 수 있다. 나아가 인본주의의 상징성은 사회와공감할 수 있는 소통의 매체가 된다.
이런 측면에서 줄다리기를 한류문화콘텐츠로서 개발하는 데는 다음과 같은 필요성과 의의가 있다.
첫째,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하고 그것을 문화콘텐츠와 연계하여 국 문화의 정체성 확립과 동시에 그것의 발전 방향을 모색하는데 기여한다.한류문화콘텐츠에는 한국인 특유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정신, 사상, 전통, 질서가 담겨 있다. 따라서 한류문화콘텐츠는 전통으로 남아있는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제공하는 귀중한 자료의 의미도 있다. 이것을 바탕으로 우리 민족 고유의 전통을 현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 개발이라는 의미가 크다.
둘째, 전통문화 체험 확대로 한류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해외시장을 선도하고 고부가가치의 한류문화콘텐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줄다리기와 같은 전통 민속놀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셋째, 한류문화콘텐츠는 영화, 게임, 음반, 애니메이션, 캐릭터, 출판 등 다양한 관련 산업으로 확장되어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원소스 멀티유스 마케팅 전략을 확산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넷플릭스 ‘오징어게임’ 과 같이 한류문화콘텐츠인 드라마, 음악, 영화 등이 해외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져 K-콘텐츠의 이미지가 높아지고 관광객도 증가할 수 있는 것이다.
2. 한류문화콘텐츠로서 줄다리기의 확장
1) 보존과 전승을 통한 원형성 확장
먼저 줄다리기의 원형 복원과 한계를 확인하고 보존마을의 육성, 기능보유자 또는 예능보유자의 확대 지정 등을 논의하면서 줄다리기의 확장성을 논의해야 한다. 줄다리기가 대규모 민속놀이라는 점, 줄다리기에서 연행 집단은 지역민 전체라는 점 등을 잘 고려하여 편갈라 겨루기의 축제적 용도를 다양하게 찾아내야한다. 또한 줄다리기 전통의 원형가치와 창조적으로 만들어가는 계승을 상생시켜가는 방안 모색해야 하는데, 이는 정체성, 현재성, 창조성을 바탕으로 놀이의 기본적 요소인 겨루기의 축제적 다층성, 공동체집단의 속신성을 반영할 수 있게 한다.
문화원형은 민족성과 지역성 속에 고유하게 내재되어 있기 때문에 문화전통으로서 본질적으로 지역성으로 드러난다. 이는 전통문화의 발생, 전승, 변화, 향유가 기본적으로 지역에 기반을 두고 이루어짐을 의미한다. 이로써 지역성이 문화콘텐츠에 어떻게 반영되어 나타나느냐에 따라 글로벌 문화콘텐츠가 형성된다. 결국 “문화원형은 전통문화다”라는 점에서 지역성으로서의 문화원형이 중요한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전승되는 줄다리기는 종교적 제의와 함께 집단 공동체적 세시풍속으로 인식된다. 일반적으로 공동체 의식은 마을의 관습과 상호작용하여 전승된다. 그러므로 줄다리기의 연행과정 속에 자율성, 주술성, 오락성 등이 상호 작용하여 줄다리기 연희 속에 생명력이 강화되는 특성을 드러낸다.
東國輿地勝覽 卷38 濟州牧 風俗條, “照里戱 每歲八月十五日 男女共聚歌舞 分作左右隊 曳大索兩端 以決勝負 索若中絶 兩隊仆地 則觀者大笑 謂之照里戱.”
“매년 8월 15일이면 남녀가 함께 모여 노래하고 춤추며 왼편과 오른편으로 나누어 무리를 만들고 큰 동아줄의 두 끝을 잡아당기어 승부를 결단하는데, 동아줄이 만일 중간이 끊어져서 두 분대가 땅에 자빠지면 구경하는 사람들이 크게 웃는다.”
인용문은 동국여지승람 권38 제주목 풍속조에 있는 줄다리기 행사인 ‘조리희’이다. 이 행사에서 ‘남녀가 같이 모여 노래 부르고 춤을 춘다’는 것은 젊은이들이 마음에 드는 짝을 찾기 위해 마주보고 상문가(相聞歌)를 부르며 춤을 추며 뜻이 맞는 상대를 선택하는 행위로 해석하기도 한다. 특히 공동체놀이는 축제적인 요소가 강해서 엄격했던 전통사회에서 일탈을 통한 즐거움을 보장하는 의도가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줄다리기는 일종의 공동체놀이 콘텐츠로 새롭게 재창조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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