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랑크푸르트학파는 문화산업론을 가지고 최초로 문화산업이 유포하 는 이데올로기를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비판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 의가 있다. 하지만 노동자 대중에 대한 이들의 절망은 결과적으로 엘리트 주의적인 문화관으로 연결된다. 그들이 대안으로 제시하는 비판이론과 자율예술의 개념은 지극히 반(反)대중적이며 엘리트주의적이다. 따라서 기존의 문화적 형식에 물들지 않은 창조적인 자율예술은 필연적으로 대 중의 보편적인 정서와 거리가 먼 것일 수밖에 없고 그런 자율예술로는 어 떤 대중의 힘도 결집시킬 수 없다, 는 오류로 귀결되고 만다. 이후 1980년대 중반부터 문화연구 영역에서는 대중문화 속에서 작동하 는 이데올로기의 지배라는 명제를 부정하는 견해들이 점차 우세해진다. 수요자 중심의 문화연구가 대두된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