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문화예술협동조합

지역의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킬러 콘텐츠 개발

mynews-365 2025. 10. 26. 12:42

 

 

 

 

5.2 지역의 문화원형을 기반으로 한 킬러 콘텐츠 개발

문화예술협동조합이 문화예술의 잠재고객의 마음 속에 자신을 포지 셔닝하는 데 반드시 필요한 것이 킬러 콘텐츠이다. 때문에 각각의 문 화예술협동조합은 해당 조합을 대표할 문화예술콘텐츠를 준비해야 한다. 특히 커뮤니티 아트를 지향하는 문화예술협동조합이 문화예술영 역에서 자신을 포지셔닝할 킬러 콘텐츠는 해당 협동조합의 장소성에 기반을 둔 문화원형의 콘텐츠화에 그 성공 여부가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때문에 커뮤니티 아트로 상징될 수 있는 체험 콘텐츠 들을 중심으로 접근해야한다고 본다. 또한 기존 문화예술단체가 시도했던 문화원형의 콘텐츠화와 분명한 차별성이 있어야 한다. 기존의 문화원형콘텐츠가 주로 서울을 중심 으로, 어느 정도 규모 있는 문화예술단체들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면, 지역에 기반하고 있는 문화예술협동조합은 그 지역 고유의 문화원형 을 발굴하여 스토리텔링을 통해 콘텐츠화하는 차이점이 그것이다.

인간 심성의 깊은 곳으로 내려가면 갈수록 개인의 특수성은 희석되고 집단의 공통성과 역사적 보편성은 확대되어간다. 집단적 무의식이 표 출된 표상들의 조절체계로서의 문화현상에서 우리는 문화의 심상들 속에 감추어진 원형적 구조를 걸러낼 수 있고, 그 원형은 문화의 의미 와 연결된다. 우리가 문화원형을 탐구해야 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 문이다. 따라서 문화예술협동조합의 킬러콘텐츠 생산을 위해서는 문화원형 이 전략적으로 발굴되고 개발될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단 적 원형을 경험했을 때 신비, 공포 (두려움), 환상, 공감 등을 동시에 경 험한다. 문화원형은 이와 같은 상반된 감정의 교차를 통해 공통의 감 동을 증폭시켜 커뮤니티 아트가 추구하는 공동체성까지 발양시킬 수 있는 요소로 작용될 수 있게 하는 유력한 요소이다. 한편, 문화원형을 스토리텔링해서 콘텐츠화 했을 때는 특히 콘텐츠의 장소성과 현대적 활용을 민감하게 반영해야 한다. 문화예술협동조합이 기반하고 있는 지역이 갖는 장소성의 의미가 상당하기 때문이고, 그것이 전통문화의 복원과 계승인지 현대적 해석인지에 대한 것도 콘텐츠 전반에 걸쳐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이다.

 

각주: 원형이라는 단어에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주물의 틀(form)이나 정형(pattern)의 뜻, 또는 고유성 및 정체성에 초점을 맞춘 ‘본디 모양 ’으로서의 원형 (元型, originality)의 의미가 있으며, 또한 보편의 틀, 공통의 틀을 의미하는 원형 (原型, archetype)이다. 먼 저 패턴으로서 원형은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모양의 산출물을 찍어낼 수 있는 기본 틀인 고유성, 정체성을 가진 본디 모양을 말한다. 이는 그것이 갖는 미술사적, 조형적 심미성을 표현되는 외적으로 보이는 형태(form)를 뜻한다. 반면 아키타입으로서 원형 은 집단적 무의식 속에 형성되어 인간의 사유방식과 정서발전을 제어하고 있으며 인 간의 행위 습관을 지배하고 있고, 인간의 심미취향을 좌우하고 있으며 인간의 가치취 향을 지배하고 있다. 특히 아키타입으로서 원형적 가치는 볼 수도 만질 수도 없어서 그것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느낄 수 있지만 그것은 어디에도 존재한다. 모든 전통 문화 속에, 또한 모든 현실문화 속에, 그리고 그 민족의 영혼 속에는 언제나 그것이 자리 잡고 있다.

융에 의하면 인간은 ‘선조의 과거 역사가 담긴 잠재적 기억 흔적의 창고이자 선조의 반복적인 경험 축적의 부산물인 집단적 무의식 ’을 지니고 있는데, 원형은 바로 ‘집단 적 무의식을 구성하고 있는 내용물 ’로 사용된다는 것이다. 그는 원형이 옛 선조들의 생활에서 반복되던 경험 형태들의 심리적 잔존물로서 인류의 집단무의식(collective unconscious)을 통하여 전해 내려오며,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신화, 종교, 꿈, 그리고 개인의 환상 등을 통해 표현된다고 보았다. 또한 문화와 관련된 원형 즉 문화원형은 지역적인 특수성을 갖는 것이 있는가 하면, 지역의 특성을 뛰어넘어 세계적인 공통성 을 확보하고 있는 것도 존재하며, 한 시대에 특수한 문화원형이 있는가 하면, 역사를 초월해 생동하는 문화원형도 상존한다. 옛사람들의 의식적 경험은 상징을 통해 집단 무의식으로 전승된다. 그래서 융과 그의 동료, 제자들은 집단으로 전승되는 신화, 전 설, 민담을 집단무의식의 원형이 녹아들어 있는 지혜의 보고로 여겨 여러 민족에 걸 쳐 광범위하게 분석하였다. 프레이저는 ‘황금가지 ’에서 대부분의 다양한 문화들이 가지고 있는 전설이나 의식들에는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신화 및 제의의 기본적인 형태 들이 내재해있음을 주장하고 있으며, 옛 선조들의 생활에서 반복되던 경험형태의 심 리적 잔존물들이 인류의 집단무의식을 통하여 전해 내려오고 있으며, 이 집단무의식 은 문학작품을 비롯하여 신화, 종교, 꿈 그리고 개인적 환상 등을 통해 표현된다고 보았다. 프라이와 융은 원형이 신화와 꿈, 그리고 제의양식뿐 아니라 문학작품의 서 술구조, 인물유형, 삼상 등에도 적용된다고 보았는데, 다양한 현상들에 내재해 있는 유사성들은 일련의 보편적이고 원시적이며 근본적인 구조들을 반영하고 있다고 보 았기 때문이다. 선정규, 「중 ․일 양국의 문화전통 비교 」, 고려대학교 대학원, 󰡔세계의 문화전통과 콘텐츠 󰡕 2014, 1학기 강의자료, 1~3쪽 참조.